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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후기


2011.11.6.(일) 명동 뮤직코리아 팬사인회 (명동 로얄호텔)


먼저 고질적인 기억상실을 최대한 극복해보기 위해 현장에서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날렸던 트윗은...

박애총통
안녕하세요 (액자를 내밀며) 시간이 없어서 포장을 못했어요

박애총통
괜찮아요...우와 직접 찍으신거예요? 진짜 이쁘다~ 고맙습니다~ 이거 어떻게 찍으신거예요?

박애총통
아...뭐...ㅇ렇ㄷㅇㅁ... 계속 응원할께요 // 네 고맙습니다~~ 이거 진짜 이쁘다...

박애총통
아오 손떨려

박애총통
오늘 우리 막내 기분이 좋았었나 봅니다. 말도 많이 하고...생글생글 웃고있는 막내는 지상의 비쥬얼이 아니었서현 ;ㅁ;

박애총통
근데 왜 ...한두번 겪는것도 아니지만... 초롱초롱 이쁜 우리 막내 눈빛은 왜 기억이 안 날까요...시카도 효연이도 파니도 다 또렸한데...



번호표 받을때 번호를 고르라길래 (1시부터 배포에, 1시 5분쯤 갔던가...) "31번"을 골랐었죠.
마음의 준비를 못할만큼 너무 앞쪽은 아니고, 극도의 긴장으로 한참 기다리는건 회피하는 앞쪽 20%정도.

무료하게 행사 시작을 기다리는데 뒤쪽에서 갑자기 비명을 지릅니다. 그냥 행사장 문으로 소녀시대가 뚜벅뚜벅 걸어오네요.
제시카 효연 티파니 서현 순으로 앉아서, 가볍게 "시작~"한마디 하고 팬사인회 시작.

뭐 서포터즈 떽떽거리는거야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날은 뭔가 분위기가 좀 부드러워 보입니다.
훗때 워낙 욕먹어서 그런가. -_-

생각보다 금방 차례가 찾아왔고... 뒷짐진 왼손엔 서현이 줄 선물을 들고, 오른손에 부클릿을 들고 제시카부터 시작.
음. 사실 뭐 "좋은활동 응원하겠다" "오늘 나도 잠실에서 왔다. 역시 소녀시대가 최고다" 정도의 간단한 멘트를 해볼까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또 벙어리가 됐습니다. -_- 시카한테 묵음수행하다가 효연이부터 말걸면 것도 좀 그럴 것 같고...-_-
효연이가 "오빠시죠오~"라고 물어볼때 대답한게 좀 더 진전이라고 볼 수 있었으려나.
티파니가 "오빠시죠?"라고 할때 "...삼..촌..."이라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중얼거렸더니
파니가 저를 똑바로 올려다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아. 언어구사능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얼른 "예..ㅎ" 정도로...결국 오빠...;

서현이는 위에 적은 바와 같습니다. 사인 다 받고 뒤돌아서 가는데 서현이 바로 옆 여자분 (매니저인지 뉘신지...)에게
"이거 진짜 이쁘다~" 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찍덕질 3년 반만에 가장 감격적인 순간이네요...ㅠㅠ.
음..지금 와서 생각이지만, 서현이가 "어떻게 찍으신거예요?"라고 할때 "막쓰리, 아빠백통, 앞쪽 자리" 뭐 그런 단어밖에 생각이 안난건지..--;
"너의 아름다움은 이런 사진 따위로는 10%도 표현이 안될거야. 그래도 이 사진이 이쁜건 니가 워낙 이쁘기 때문이지."
...이랬으면 어땠으려나. -_-

이 이후로는 단편적인...

서현이는 참 밝게 웃었고 (다른 멤버들도 물론 그랬지만 제 안구는 서현이쪽으로만...;), 말도 많아진 것 같다? 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뭐랄까. 전에도 소극적이라든가 뭐 그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뭔가 좀 어색해한다? 라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는 것을 아주 부정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만
이젠 정말 예쁘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맞장구도 잘 쳐주고 가끔 자기 앞이 비면 손도 잘 흔들어주고.. 으헤헤헤흥헿

어떤 여자분은 제시카 앞에서 알 수 없는 안무를 펼쳤습니다. 제시카는 조용히 손으로 그 분을 부르더니 자기 음료수를 하사했습니다.
그 분은 서현이 앞에서도 그 안무를 했습니다. 막내는 까르르 웃었지만, 공명정대하게 하사품 같은건 내리시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사인 받는 사람이 지나가고, 제시카는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매니저가 관계자(?)용 부클릿과 A4용지를 한뭉치 가져왔습니다.
제시카의 표정은...ㅎ

제시카가 나머지 사인도 끝냈을때, 오스카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몇명이 "누가 누가 찬란히 빛나니"를 따라 불렀습니다.
제시카가 마이크를 뽑아들고 열정적인 립싱크에 이어 한 음절 정도를 라이브로 열창했습니다.

제가 앞쪽 세째줄 가운데 통로쪽에 있어서 아는데... 서현이는 저한테 세 번, 파니와 효연이는 두 번, 시카는 한 번 손을 흔들었습니다.

마지막 정리 멘트, 한마디씩 할때 다들 공방때 응원하는게 힘이 많이 돼 준다, 뭐 그런 이야기에...
서현이는 "우리보다 잠도 못 주무시고 목도 더 아프실거 같다"라고도 해줬습니다. 그래 막내야 나 오늘 잠못잤다 ㅠㅠ
서현이가 멘트할때 효연과 파니가 장난을 치자 서현이가 "말하고 있서현~"이라고 어필도 하네요 오오오
마무리할때 서현이가 궂이 우겨서 지소앞소영소를 제창했습니다.
서현이는 자기 의자를 정리하고 행사장을 떠났습니다.



아아...막내야...ㅠㅠ



어쨌거나 난 단 한번도 "오빠"를 강요한 적은 없음. 그저 "님"을 거절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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