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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사진에 대한 뻘소리.


오늘 재미있는 글을 보았습니다.

저를 언급한, 저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닌 사람의 글이었는데, 아 정확히는 제가 본건 그게 또 캡처되서 다른 곳에서 인용되고 있는 글이었군요.

내용은 제 험담입니다. 'ㅡ';;


뭐. 사람이 살다보면 가끔 남의 험담이야 할 수도 있는거고,

사실 저야 메일주소나 트위터나 블로그나 죄다 오픈되어 있으니 제 앞에서 대놓고 욕할 방법을 찾기가 어려운 것도 아닐텐데도

굳이 제가 안보는 데에서 험담을 하는 것은 그다지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

그 중에 제가 말한 적 없을 뿐더러 제 생각과 전혀 반대되는 내용의 말이 마치 제가 한 말인 것 처럼 인용되고 있는 장면을 보고있자니,

제 눈에도 제가 완전 재수없는 새퀴로 보이는겁니다!! -ㅂ-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정말 저런 말을 했다고 오해하고 있으면서도 날 좋게 봐주는 주변분들은 정말 인내심들이 대단하시구나.. 'ㅡ'


그래서,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속상해서 주절주절거리고 싶기도 하고,

이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분들께서라도 오해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말을 돌려서 하면 오해가 커진다는 것을 요즘들어 깊게 체험한 터라 -_- 최대한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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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제가 찍은 사진에 대해 어떤 권리도 주장한 적 없습니다.

워터마크 떼지 말라거나 출처를 밝히라거나 하는 말 등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고,

(아, 애초에 출처는 저조차도 기억을 못하는군요. 워낙에 여기저기 내키는 데에다 올려서...)

하물며 칭찬해달라거나 고마워해달라는둥의 개소리도 절대 한 적 없습니다.

제가 제 얼굴을 찍어 올리는 것이 아닌 한-_-, 앞으로도 그런 식의 권리 주장은 없을겁니다.

오히려 제 시선에선 팬 입장에서 사진을 올리면서 그런 조항들을 붙이는 쪽이 더 이상하니까요.



그런데 무슨 연유로 제가 그런 권리 주장을 했다는 말이 나돌고 있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 애초에 처음부터 지어낸건가, 아니면 말이 와전됐나.

그러다 보니 생각나는 것이, 요즘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올리면서 지켜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을 욕한 적이 수 차례 있더군요.

그에 대한 말씀을 잠시 드리자면,

저는 취미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습니다. 제 얼굴 사진이 아니라 남의 무대사진이지요.

취미로 남의 얼굴 찍는건 그 자체가 즐기는 일이고, 이 취미를 무사히 즐기려면 지켜야 할 책임들이 분명히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피사체가 나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책임들 말씀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피사체에 대한 예의와 행사주최측에 대한 예의. 두 가지는 항상 지켜야 하는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예의의 문제를 넘어 법적으로 지켜야 하는 일이니 언급할 필요도 없구요. 'ㅡ')



그래서 제 취미가 남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나름대로의 원칙들을 세우고 지켜오고 있고,

물론 제 원칙만이 옳은 것은 아니니 다른 찍덕(?)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관심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누가 보아도 무책임한 행동들을 계속하는 극히 일부의 집단들에 대해선 안좋은 시선으로 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람들 때문에 저까지 찍덕질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올 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 요즘들어선 특히 - 사진이나 영상 이야기가 나오면 가시돋힌 말들이 먼저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만약 제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아마 그런 말들이 왜곡되어 전달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_~

아마도 제가 말하면서 배경설명을 자세히 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걸까요?

아니면 원래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다 보니 누군가에게 많이 밉보인걸까요? @_@

아무튼 이런 일이 있고보니, 아마 앞으로는 에지간해서는 저 외의 다른 사람들이 책임을 지키면서 하건 아니건,

사진 팔아서 돈을 벌건 또는 변태같은 사진 올려놓고 블로그 어뷰징으로 광고수익을 내건 말건. 그냥 신경쓰지 않으려 합니다.

저부터 더 잘해야 할 듯 하네요..;;



저는 소녀시대 사진을 찍고 감상하는 것이 즐겁고, 남의 사진 찍는게 폐를 끼치는 행동으로 번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사진찍고 다니는 일로 인해 비난받을 이유는 없을 만큼의 노력은 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제 행동이 잘하는 짓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보고 누군가 기분이 좋아진다면 피사체가 예쁘기 때문이지, 저 때문은 아닌 것이고,

저작권법 개정 이후로 제가 찍은 사진은 저에게 저작권이 있긴 하지만, 저같은 찍덕에게는 이것 또한 책임일 뿐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다른 곳에서 상업적으로, 광고목적으로, 또는 피사체에 대한 안티게시물에 사용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책임이지요.

그 외에 찍덕이 행사할 권리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 말씀을 여기저기서 여러 차례 드렸던 듯 한데, 왜 이제와서 갑자기 제 생각과 반대인 말을 제가 했다고 돌아다니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냥, 이 곳을 찾아주시는 분들께라도 오해를 방지하고자 주절주절 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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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런걸 글로 쓰는 것 자체도 웃긴 일입니다만, 그렇다고 입 다물고 있다가 오해만 더 커지는 일이 여러 차례 있다보니, 가만히 있기도 무섭네요 요즘은.

저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확실치도 않은 것을 글로 쓰거나 하기 전에 그냥 저에게 직접 물어보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주절주절 뻘소리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곳 들르시는 모든 분들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