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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건 정말 아니잖아...


1.

먼저 굿즈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갖고싶어요. 굿즈가. 왜 갖고싶냐고 묻는건 한번 본 태연이를 왜 또 보고싶냐고 묻는 것과 비슷한 거 같네요.

볼펜이나 타월같은건 말하자면 기념품이니까 없어도 그만이라 해도, 사진집이나 영상집은 꼭 갖고싶어요.

가끔 꺼내서 이쁜 태연이 사진, 영상 보면서 흐뭇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본 콘서트에 가신 분께 팜플렛 좀 사다달라고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번달에 저도 일본엘 가게 됐지만.. 아무튼.

한 2년 전쯤을 생각해보면. 잘 내주기만 하면 반드시 살텐데.. 하는 생각만 가득할 뿐. 공식굿즈가 제대로 나온게 없었지요.

맨정신으론 도저히 살 수 없었던 인형... 정말 어처구니 없던 품질의 소시왕카드...

당시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던 소녀시대 굿즈의 제작자는 굽네치킨이었지 말입니다.

그때 사은품으로 치킨을 받아가며 모은 달력, 다이어리, 포스터들..

다행히 소녀시대 공식 포토북이 너무 예쁘게 잘 나와줘서. 지금도 가끔 꺼내 손떼 묻을새라 조심히 펼쳐보곤 합니다.

곧 출시된다는 올어솟 DVD. 당연히 사야지요. 품질은 기대할 수 없어도 어쨌든 컨텐츠엔 최고로 이쁜 얼굴이 쏙쏙 들어가있을테니 말입니다.




2.

이제 공식굿즈가 아닌, 팬 제작 굿즈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요즘들어 너는 포토북 만들생각 없냐는 말을 이런저런 채널을 통해 듣고 있습니다.

대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만족스러운 품질의 소녀시대 공식 포토북이 이미 나와있기 때문에 저는 포토북을 만들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팬 메이드 굿즈를 싫어하느냐면, 저는 굿즈를 팬사이트에서 만드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와는 별개로, 그것은 불법이며 제가 좋아하는 그룹의 소속사를 비롯한 여러곳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만.

저는 그냥 팬이니까요.

공식굿즈가 커버해주지 않는 이쁜 모습들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또는 팬사이트의 소속감 강화 측면에서. 필요할 수도 있는거겠지요.

'와 나도 사고싶다'고 생각되던 팬 메이드 굿즈도 한두개쯤은 있었고 말입니다.

적합한 예는 아니지만, 지난 콘서트에서는 공식 야광봉이라고 들이민, 핑크색조차 아니던 그 물체 대신 길에서 아저씨에게 야광봉 2개를 사기도 했고.

한창 사진 찍으러 따라다니던 때에 행사마다 보이시던, 제가 찍은 사진을 인화해 팔고계시던 아주머니들을 보면서도

꼬꼬마들이 저거 몇 장 산다고 공식 포토북이 덜 팔릴 것도 아니고, 굳이 내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 라고 생각해왔었더랬지요.

다들 이런저런 판단에 의해 굿즈를 제작하거나 판매하시는걸거고,

최악의 경우에 '한심하다'는 생각은 한 적 있어도, 딱히 제 입장에선 화날 일은 없습니다. 'ㅡ'




3. (여기서부터 비속어 있음)

오늘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리트윗한 링크를 클릭하고, 어떤 게시판을 보게 됐습니다.

DVD판매 게시판이더군요. 이전의 대만 콘서트의 태연직캠 DVD를 판매한다는 게시판.

대충..

대만콘에서 태연이가 이쁘게 노래부르는 짧은 영상에 SAMPLE이란 글자가 박혀있고,

이런 공지가 쓰여져 있더군요.







뭐. 저는 팬이니까요.

저한테 해 끼치지만 않으면 그냥 한번 피식 웃고 넘어갈 일이지요.

불법 DVD 판매하는 주제에 빨간글자로 '주의사항: 공유/업로드 금지, 양도/프리미엄판매 금지' 라고 써놨어도.

해외판매까지 하려고 홈페이지까지 따로 만들어놓은 꼬라지라도.

그걸 트위터로 광고하고 있어도.

이런건 제가 상관할 일은 아니어왔고, 앞으로도 아니겠습니다만.

근데.

이런 씨발.

왜 예금주명에 '탱구'라고 쓰여져있는건가요?

해외팬들 보라고 영어로 어떻게 주문하는지 존나 친절하게 쳐 써놓고는 fanmade라는 언급은 한 글자도 없고,

제목은 Into the Taeyeon's World고, 예금주는 탱구고.


더 빡치는건, 뭐하는 새낀지 글쓴이를 보고 공지를 다시 한 번 잘 읽어봐도, 이 개새끼가 자기는 어디 소속이고 누구란걸 하나도 안써놨네요.

..이 씨발년이?

그러니까 씨발 지금 이거 파는게 구린 일인건 알아서 어느 팬피에 누군지 밝히긴 싫고 그냥 묻지말고 쳐사세요 이거인거얌?

니가 팬페이지 소속이 아니고 독고다이면 니 소원 번호라도 달던가, 그게 아니면 걍 팬도 아니고 업자인거얌?

이래놓고 자기 이름은 감추고 DVD 쳐파는 글에 제목에는 버젓이 'Taeyeon' 써놓고 예금주는 '탱구' 써놓고.

이런 니미 하다하다 이런 별 개념 좆말아먹은 개짓거리는 지구촌 어느 구석의 다문화니?

너 이 씨발 아무리 개념이 쳐 없어도 캠에 녹화 버튼 누를 지능은 있는 새끼가 이짓거리냐?

이런 니미.


제가 과민반응하고 있는건가요? 이렇게까지 빡칠 일이 아닌데 괜히 화내는건가요?

아니요 이건 분명히 좆같은 짓거립니다. 보는 순간부터 입에서 욕이 방언처럼 터져나왔고, 다시 봐도 여전히 화가 나네요.

이 판매짓거리를 하고계신 분이나, 아니면 누가 하고있는건지 아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부디 니 이름 석자라도 밝히고 책임질거 지고 하던가.

아니면 적어도 글 제목이랑 예금주라도 좀 수정해주시는게 좋겠다고 진지하게 말씀드립니다. 


아니면 소녀시대 태연과는 상관없는 불법 DVD라고 공지에 써주기라도 하던가.

영어로도 써 씨발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