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의 일본 기행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딱 한 번 뿐이지만 소녀시대 일본 투어를 보는 행운을 누리고 왔네요.
자주 올 수 있는 행운은 아니었기에, 기억에서 날아가버리기 전에 간단히 후기나 남겨둘까 합니다.
음.
일단. 아쉽지만 공연 사진은 한 장도 없습니다.
물논 딱 한 장이라도 기념삼아 찍어보고 싶긴 했지만. ;ㅡ;
기념사진은 언젠가 다음 기회에 ㅇㅇ. 'ㅡ'
토요일 오전 김포에서 하네다로. 공항에서 하라주쿠역으로. 요요기 경기장에 도착하니 1시가 좀 안된 시각.
상상외로 긴 굿즈 구매를 기다리는 줄을 보고 좀 어리벙벙해있다가. 일단 줄을 서서 태연이가 좋다고 했던 볼펜부터 샀네요.
아. 물논 팜플렛은 이미 있었습..
이렇게만 보면 쉽게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은 뒤쪽으로 기일~게 늘어선 대기줄.. 질서가 너무 잘지켜져서 줄이 팍팍 순환되는 것에 더 놀라기도.
태연이가 좋다고 했던 볼펜 헤헤. 'ㅡ'
굿즈를 사고. 밤에 묵을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오후 4시 조금 지나 다시 하라주쿠역으로 왔을때엔.
오오미.
과장 좀 보태서 하라주쿠역에 온통 소원만 모여있는 느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 어깨에 공식 굿즈 종이백이 걸려있고, 공식 티셔츠를 입은 아저씨, 미택 의상을 따라입은 여자아이 무리.
육교에 올라갈 때 줄을 서는 기염을 토하며 야광봉을 받아들고 공연장으로 입장했슴미다.
화사한 굿즈들. 하지만 저 회색 티셔츠를 입은 50대 아저씨들을 지하철역에서 마주쳤을땐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입장해서 자리에 앉아 가슴이 선덕선덕 다리가 미실미실 설레는 기분으로 기다린지 한 20분.
오프닝 영상이 흘러나오고 (물속의 태연이 오오미 청초하다!!). 쏟아지기 시작하는 함성과 넘실거리는 핑크빛 물결.
무대 중앙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큰 큐브.
이제 시작이군요. +_+
상세한 후기는 이미 매우 자세히 생생하게 써주신 분들도 계시니. (허락을 못 받아서 링크는 생ㅋ략ㅋ)
사실 정줄놓고 봐서 잘 생각도 안나요여기서부터 공연 순서대로 간단히 제 소감만 남겨놓겠습니다.. 'ㅡ'
1. (GENIE -> you-aholic -> MR.TAXI -> I'm in love with the hero)
무대 중앙의 큰 큐브가 열리고, 그 안에 앉아있는 소녀시대.
그리고 이어지는 오요비데스까. (이때 태연이는 귀에 손 갖다댄 채로 눈 내리깔고 있음 하핰하아핰)
이번에도 오프닝이 소말이었지만, 이전 콘서트의 그 소말과는 다른 노래네요. 리믹스가 분위기 돋네요.
오프닝부터 달리기 시작함미다. 유어홀릭, 미택, 암인럽윗더히로까지 쭈욱.
딱 시작부터 소녀시대 공연이 얼마나 업그레이드되고 있는지 아주 잘 느껴지네요.
오프닝 영상부터 소말, 2층으로 리프트 신공, 암인럽윗더히로 후반부, 뒤의 영상까지. 사람 혼을 쏙 빼놓고 시작함미다. @ㅂ@
2. (Let it rain -> 인사)
오프닝 달린 뒤 잠시 영상. 그리고 본무대에서 벽 열고 다시 등장하는 소녀들.
본무대가 좀 멀리 있어서 스크린으로 보고 있는데, 마지막에 잡히는 막내 얼굴이 너무 비장해서 잠시 웃음이..
인사는 못알아들었음. 패스.
3. (snowy wish -> Etude -> 키싱유 -> Oh!)
인사가 끝난 후 상큼발랄 노래로 달리는 소녀들.
개인적으론 오!의 재발견이네요.
사실 소녀시대 노래 중에서 그닥 안좋아하는 노랜데, 타이밍이 좋은 건지 리믹스가 잘된건지, 이 노래가 완전 씐난다능! /+_+/
나머지는 패스.
4. (The great escape -> Bad girl -> R.D.R -> Beautiful stranger -> Hoot)
효연, 제시카, 써니, 태니 무대가 쭉 이어지고나서, 다시 달리기 시작하네요. (개인무대는 맨 아래에)
개인적으로 태니 무대를 제외하면, 이 부분이 콘서트의 클라이막스였네요.
정말 한곡 한곡 사람 기를 쭉쭉 빨아당기는 기분.
The great escape. 마멀레이드 본 뒤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전투력 돋는 그 옷 이 노래에만 입어서 참 다행인건 기억남.
대탈출이 끝남과 동시에 소녀들 앞으로 흰 스크린이 쳐지고, 실루엣으로 한 명씩 춤을 추는데 태연이 실루엣 댄스 ㅎㅇㅎㅇ
이거 태연이가 왼쪽에서 두번째던가 세번째던가 아무튼 탱빠들은 마멀레이드 떠올리면서 넋놓고 있다가 깨알같은 춤 놓치지 말고, 꼭 찾아서 봐야됨.
그리고 이어지는 Bad girl.
역시 일본 정규1집 중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 노래도 춤도 제대로 신나요.!!! 이거도 한국에서 해줘야 될텐데..
그리고 암전 후 다시 영상. 콘서트 전체적으로 영상이 참 많아요. 이번엔 우리 백조가 까매졌어요 영상이 나오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R.D.R 인트로!!ㅠㅠ
아 진짜 이거 박력 돋네요. 너무 좋음. ㅠㅠ 멀어서 표정이 안보인게 아쉽네 ㅠㅠ 한국에서 이거 안해주면 폭도들을 보게 될 것이야.
그리고 R.D.R. 중간엔, 예전에 T.O.P 불렀을 때의 부분이 나오네요. @_@ 근데 사실 인트로 부분에서 정줄놔서 기억이 없ㅋ엉ㅋ.
사실 Beautiful stranger까지도 R.D.R 인트로에 뻑가서 아무 생각이 없다가, 중간에 유리벽 치는 퍼포먼스에서 다시 현재로 귀환. 이거 멋져요.
그리고, 훗.
제가 후기들로 스포를 당할 때엔 훗 얘기는 그다지 읽지 못했었지 말입니다. 그래서 예상을 못했어요...
ㅋㅋ.. ㅋㅋㅋ 훗ㅋㅋㅋ
훗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후반부에 중앙무대에서 소녀들 중 넷은 와이어 그네 타고 올라가고, 넷은 돌출무대로, 그리고 정중앙에 서있는 태연이.
태연이가 서있는 무대가 위로 슉슉 올라가고 위에서 탱드립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무대가 서서히 다시 내려오는 동안 혼자 춤을 추는뎀ㄴ피먀ㅕ민ㄷ샤ㅕㅠㅣ민야려ㅗ미파ㅓㅜ미ㅛㅕ
흐으허흐헣 와 이거 진짴ㅋㅋㅋ 표정잌ㅋㅋㅋ
그렇게 다 내려와서 헝클어진 머리를 양손으로 쓰윽 쓸어넘기는 태연이는... 레알..
한마리의 야생마였긔... ㅠㅠㅠㅠㅠ
아.. 훗... 훗... 안선생님 훗이.. 훗이 보고싶어요..
(훗은 오사카와 사이타마에선 완전히 락버전이었다고 하는데, 제가 본 콘서트에선 후반부만 락버전입니다. 요요기부터 바뀌었다고 하네요.)
5. (Danny boy -> Complete -> 동화)
유리, 수영, 막내, 윤아의 솔로무대가 쭉 이어지고, 이번 콘서트에선 상당히 짧게 배치된 조합으로 이어지네요.
대니보이 컴플릿. 감성돋는 목소리로 듣고나서 소녀들이 한명씩 꾸벅 인사하고 손 흔들면서 들어가더니.
사진으로 많이들 보셨을 해적선 등ㅋ장ㅋ! 선장모자 긔엽긔~ >_< 호루라기는 태연이 뒤의 써니가 불었음.
실은 훗의 여파로 여기까지 정신이 없었던거다.
6. (냉면 -> 하하하송 -> Gee -> Born to be a lady)
끝내기 조합은 일단 신나게 가네요. 개인적으로 하하하송에서도 참 많은 발전을 느꼈습니다. 정말 신나게 불러제끼더라고요.
사진으로 떴던 은하계 바다 마린룩 의상은, 실제로 보니 귀여워요. 인형같음. 'ㅡ'
그래도 이 부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본투비어레이디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는거.
원래는 일본 정규1집 중에서 Gee와 함께 그냥 스킵하는 두 곡중 한곡이었지 말입니다.
그런데, 마지막곡으로 부르는 본투비어레이디를 듣고, 확 좋아졌네요.
2008년 슴콘에서의 컴플릿이나 남궁연의 고릴라디오에서 팅커벨이 그랬던 것 처럼.
실제로 부르는걸 듣고 좋아하게 되는 노래들은 참 오래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참 이쁜 노래네요. 'ㅡ'
7. (앵콜: 다시만난세계 -> 힘내 -> It's fantastic -> 마지막 인사)
뭔가 야광봉을 열심히 흔들긴 하는데 구호를 뭐라고 해야할지가 애매한건지
뭔가 서로 다른 구호를 외치며 안드로에 빠져있던 관중들에게 선사된 앵콜은 다만세였네요.
아. 다만세는 그냥 언제 봐도 너무 좋다능. 걍 좋음. 게다가 태연이 옷도 귀요미임. 으힠
바로 이어지는 힘내. 마지막 인사 후 It's fantastic으로 콘서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대 전체를 돌며 꾸벅 인사와 함께 손을 흔들어주더군요.
저도 소심하게 야광봉 흔들면서 인사했다능.
사진으로 파랗게 보이기도 했던 야광봉은, 제대로 핑크색이 맞슴미다. 이뻐요 이거. +_+
(개인무대들)
개인무대 이야기를 제가 스포때릴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하여, 태니 무대를 제외하고는 개인적 감상 한 줄씩만 적어놓겠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직접 보세요.?
태연 & 티파니:
태니 무대는. 말이 필요없는거다 ㅇㅇ. 이건 진짜 봐야 되요.
미리 이리저리 뜬 직캠 음성으로 여러 번 들었지만, 실제로 들으니 둘의 호흡이 정말 찰떡같이 잘 맞는거다.
솔직히, 탱빠 입장에서 솔로무대 없다는 소식 듣고 아쉬웠던게 사실이지만,
레이디 마멀레이드를 직접 본 지금은 아쉬움따위 전혀 없네요.
둘이 어찌 그리 신나게 하는지. 정말.
스크린을 찍은 사진 때문에 의상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지만,
실제 공연장에선 옷을 뭘 입었는지 잘 눈에 안들어옴미다. 둘이 노래하는게 너무 압도적으로 멋져서.
굳이 옷 이야기를 하자면 섹시보다는 그냥 귀요미이긴 했다
아.. 한국에서도 둘이 이걸 하려나..? 아니면 정말 이건 DVD를 기다리는 수 밖엔 없네요.
하아. 또 보고싶다..
효연: 내용은 다른 후기 참조. 노래 목소리 좋다 +_+ (추천구역 C)
제시카: 내용은 다른 후기 참조.드레스!! +_+ (추천구역 A나 B 중 본무대 가까운쪽)
써니: 내용은 다른 후기 참조. 리본도 리본이지만 노래할 때 표정이 ㄷㄷㄷ (추천구역 C)
유리: 내용은 다른 후기 참조.깨알같은 선글라스. 개인적으로 윤발이형의 포스를 느꼈음 (추천구역 본무대 가까운쪽이나 C)
수영: 내용은 다른 후기 참조.다들 걱정마시오. 같이 춤추는 남자댄서분 아주 미남은 아님. (추천구역 본무대 가까운쪽)
서현: 내용은 다른 후기 참조. 탭댄스도 탭댄스지만 우리 막내 옷이 제일 정상이야. (추천구역 C)
윤아: 내용은 다른 후기 참조. 음... (추천구역 C)
(전체적으로..)
전체적으로 느낀 감상은, 일단 여전히 더 굉장해지고 있는 소녀시대의 모습을 많이 느꼈습니다.
콘서트 자체의 연출도 많이 세련되어졌고, 일본 발표곡들도 다들 멋집니다만,
이전의 콘서트들에서 이미 봤었던 곡들의 무대를 이번에 다시 보면서, 더 신나고 더 멋져진 무대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네요.
단점이라면 하나. 영상이 너무 많아서 좀 정신없는 감이 있었지만 이건 연출상 어쩔 수 없는거겠죠 아마도? ~_~
콘서트가 끝나고, 나오면서는 이미 알려진 대인배 립톤의 밀크티 배급을 받아 알차게 쪽쪽 빨아먹으면서 숙소로 돌아갔슴미다.
첫 일본여행인데 어디 구경이라도 해볼까 싶기도 했지만,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제일 이쁜걸 이미 봐버린 기분이라 걍 미련없이 슝.
다음날인 오늘 점심비행기를 타고 돌아와버렸네요.
아주그냥 꿈같았던 세시간. 마지막으로 탱빠 입장에서의 세줄 요약 감미다.
- 우리 태연이 태연 짐승돌 ㅎㅇㅎㅇ
- 안선생님 훗이 다시 보고싶어요
- 태니 만세
넴. 지금은 그저 7월 23일이 얼른 오면 좋겠슴미다.
후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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